쌀 대신 '간편식' 찾는다... 컵라면‧즉석밥‧샌드위치 판매 급증
쌀 대신 '간편식' 찾는다... 컵라면‧즉석밥‧샌드위치 판매 급증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20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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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는 급감... 편의점‧소매점에서 식사대용품 '인기'
▲ 쌀밥 대신 간편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즉석밥, 컵라면 등 대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쌀 소비는 급감하는 가운데 라면과 즉석밥 같은 쌀밥 대용 음식 매출은 크게 늘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8월 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즉석밥 매출은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특히 국이나 볶음 등으로 구성된 가정간편식(HMR) 컵밥류 제품은 매출이 44% 급증했다.

밥 대신 라면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8년 사이 주춤했던 라면판매량이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하며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간편성을 중요시하는 고객이 늘면서 컵라면 시장 확대가 두드러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7년 라면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컵라면(용기라면)의 2016년 시장규모(소매점 매출액 기준)는 7249억원으로 2012년의 5983억원에 비해 13.8% 성장했다.

같은 기간 봉지라면 시장 규모(2017년 1조4363억원)는 5.4% 성장했다.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컵라면 시장의 비중 역시 2012년 30.5%에서 2016년 33.5%로 확대됐다.

농식품부는 “컵라면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것은 1인 가구 증가 및 간편성 추구 트렌드가 속에 섭취가 간편한 용기면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단히 끼니를 떼울 수 있는 편의점 샌드위치도 인기다. 편의점 샌드위치 시장점유율 20%(닐슨코리아)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PC삼립의 샌드위치 브랜드 ‘샌드팜(Sand Farm)’도 지난해 매출 4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국내 1인당 쌀 소비량과 쌀 수요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06년 78.8㎏이던 1인당 쌀 소비량은 지난해 61.9㎏으로 10년 사이 21.4% 급감했다.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은 사상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쌀 과잉공급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데다 쌀 소비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쌀 가격은 매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측은 “현재 쌀 생산량 감소 폭보다 소비량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다”며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앞으로 10년간 연 24만톤이 초과 공급돼 쌀 가격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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