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중심, 중국서 베트남으로... 올해 베트남 교역규모 43% 증가
교역 중심, 중국서 베트남으로... 올해 베트남 교역규모 43% 증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9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전자기업 생산기지 베트남으로 전환 효과
▲ 한국 전자제품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면서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입 품목의 거래 비중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겨가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5년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동향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11월 베트남과의 교역(수출입) 규모는 585억달러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세계 교역 증가율(17.3%)을 크게 웃돌아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제 4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우리나라 전자분야 해외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물론 한국시장 역수입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다.

수출을 보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현지생산에 필요한 부품·소재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48.4% 증가한 437억달러(올해 1~11월)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구부품 등 4대 전자부품이 전체 수출의 46.7%를 차지했다.

이들 품목은 세계무역기구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이미 무관세로, 양자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관세철폐·인하 혜택를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비혜택품목’이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은 올 상반기 현재 약 5천여개에 이른다.

베트남 전체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2.3%(2위·올해 10월 기준)를 기록해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27.2%)과의 격차는 4.9%포인트로 줄었다.

한국의 경우 대중국 및 대베트남 수출 증감률은 대조적인 차이를 보였다. 각각 2014년 -0.4% 및 6.0%, 2015년 -5.6% 및 24.2%, 2016년 -9.3% 및 17.5%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의 베트남산 제품 수입액은 무선통신기기·의류·신변잡화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48억달러(올해 1~11월)를 기록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산 중간재 부품을 가공·조립한 뒤 완제품을 다시 한국시장으로 수출(역수입)하는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베트남 무역흑자는 2015년 180억 달러, 2016년 201억 달러, 올해 1~11월 289억 달러로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11월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국은 1위 중국(390억달러), 2위 홍콩(335억달러), 3위 베트남(289억달러), 4위 미국(170억달러)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