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팝업 스토어'가 뜬다... 인기 브랜드는 정식매장으로
백화점 '팝업 스토어'가 뜬다... 인기 브랜드는 정식매장으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2.1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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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모두 팝업스토어 규모 늘려... 매장 자리까지 넘봐
▲ 백화점 3사가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자 관련 매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사진=롯데백화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백화점들이 색다른 팝업스토어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는 트렌드에 맞춰 대응이 가능하고 체험형 매장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젊은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다.

19일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5층에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LIE)'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라이는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의 아들 이청청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로 올해 뉴욕패션위크에서 단독으로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40개가량 운영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내년에는 80여 개로 확대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공모전인 '코드H'도 진행한다. 선정된 브랜드에는 정식 매장 오픈 기회를 주는 공모전이다.

현대백화점은 앞서부터 꾸준히 팝업스토어 수를 늘려왔다. 지난 8월부터는 목동점 전 층에 팝업스토어 전용 매장 12개까지 늘려 운영하고 있다. 팝업스토어 위치도 점포 구석에 정상 매장 위치에 배정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1년 이상 고정매장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반면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신진브랜드를 소개하고 인기브랜드는 정식 입점하는 등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국내에 최초로 상설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더 웨이브'를 오픈한 롯데백화점은 1~2주마다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선보여 왔다. 올 초 생활가전 상품군 브랜드만을 다루는 '더 웨이브:리빙 & 라이프' 팝업스토어를 본점 8층에 열기도 했다.

지난 5월부터는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 애비뉴엘 등 주요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화제를 모은 ‘평창 롱패딩’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일반 매장이 아닌 백화점 1층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진입로에 개장해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매장 앞에는 평창동계올립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전시해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선보이는 팝업스토어 웨이브는 물론 계속해서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진행중이다”며 “진주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가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내년 1월 7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례적으로 지하 1층에 명품 화장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팝업스토어의 반응이 좋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맥과 샤넬이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새 매장을 연다. 내년 1월 중순에는 아르마니 역시 지하 1층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럭셔리 브랜드의 기존 타깃층이 30~40대인 반면, 팝업 행사에서는 20~30대 고객이 많이 몰렸고 신규 구매 비중이 높아 명품브랜드의 자존심을 꺾고 지하 1층에 새 매장을 열게 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하 1층에서 팝업 행사를 통해 그동안 부담을 느꼈던 고객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샤넬도 입점을 선택했다“며 ”강남점 지하 1층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까지 배치하면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더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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