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나이 들면 탐욕 줄어드는 이유...‘죽음의 공포’ 때문?
[책속의 지식] 나이 들면 탐욕 줄어드는 이유...‘죽음의 공포’ 때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2.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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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심리학에 속았다> 허용회 지음 | 재승출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무엇에도 미혹되지 않는 나이를 논어에서는 불혹이라 했다. 정말 나이와 탐욕은 반비례 그래프가 성립할까. 나이와 탐욕의 관계를 일부 심리학에서 ‘스크루지 효과’로 설명한다.

스쿠루지 효과란 인간은 나이가 들거나 죽음의 공포가 강렬해질수록 기부에 대한 의도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물질에 대한 욕심을 물리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나이가 들면서 탐욕이 감소하는 원인은 ‘죽음의 공포’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나이와 탐욕 문제를 공포 관리 이론으로 설명한다. 죽음이 찾아들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한 일종의 심리적 기제인 셈이다.

또 자신의 소멸과 대비되는 영생이나 불멸의 상징과 가까워지려는 경향도 보인다. 후손을 위해 애쓰거나 사후 세계를 약속하는 종교에 헌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려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은 자존감은 삶을 통제하고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도록 돕는 효과도 있다.

심리학의 오해와 진실을 풀어낸 <당신은 심리학에 속았다>(재승출판.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책은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심리학의 오류를 짚어내고 심리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심리학 입문서로써 충실한 모습이다. 동시에 만능열쇠처럼 보이는 자존감의 정체,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문제 등 흥미로운 내용도 함께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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