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피부에도 지문 남는다... 사망 후 약 1시간 내 지문체취 가능
[책속의 지식] 피부에도 지문 남는다... 사망 후 약 1시간 내 지문체취 가능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2.0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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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D.P. 라일 지음 | 강동혁 옮김 | 강다솔 감수 | 들녘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수많은 범죄물을 보면 교살당한 피해자의 목에서 가해자의 지문을 떠내어 식별하는 데 활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진짜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사람의 피부에서 지문을 떠낼 수 있다. 단 사망 후 60분~90분간 유지되기 때문에 기회는 무척 짧은 편이다. 환경조건에 따라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

범죄물에서 종종 목격하는 방법은 크롬코트 기술과 마그나브러시 기술이다. 전자는 크롬코트라는 종이로 만든 카드를 지문이 있다고 의심되는 곳에 대고 누른 다음 검은색 지문 감식용 가루를 뿌리고 털어내는 방법으로 지문을 드러낸다. 사진으로 찍은 후 마지막으로 셀로판테이프로 떠낸다.

후자는 신체 혹은 신체 일부에 맥도넬 마그나 제트 블랙 파우더, 즉 곱게 간 쇳가루를 뿌리고 털어낸 다음 나타난 모든 지문을 사진으로 찍는다. 이때 보통 요철의 세부를 가장 잘 드러나게 하는 각도로 지문을 향해 조명을 비춰준다.

이 밖에도 전자방출 방사선촬영, 요오드-은 도금 기술, 시아노아크릴레이트 발연 등이 있다. 전자방출 방사선촬영은 납가루를 뿌려 털어낸 후 엑스레이로 검사하는 방법이지만 기기의 크기 때문에 유용성의 한계가 있다. 요오드-은 도금 기술은 의심이 가는 부위를 요오드 증기에 노출해 은가루를 뿌리고 털어내 지문을 얻는 방법이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 발연은 일종의 반응 물질로 지문과 만나면 하얗게 나타나지만, 피부색이 밝으면 눈으로 보거나 사진 찍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염색약으로 색을 입히고 자외선 등 대안적인 광원 아래서 관찰한다. 스릴러의 완성도에 기여할 의학적 정보를 전하는 <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들녘.2017)이 소개한 대목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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