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농산물 무역 적자 7억5천만 달러 증가
한미FTA, 농산물 무역 적자 7억5천만 달러 증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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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 한미 FTA 체결 이후 무역수지 적자로 국내 농산품 가격 하락 등 피해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국내 농산물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석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모형정책지원실장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관련 농축산업계 간담회에서 "한미 FTA로 농산물 무역수지는 악화했으며 수입량 증가만큼 국내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소득 감소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 실장은 이어 "한미 FTA 발효 이후 쌀을 제외한 대부분 농축산물 시장이 미국에 개방됐고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농축산물 시장에서 국내 상품을 대체, 국내 가격 하락을 유도했으며 생산과 자급률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FTA 발효 이후 농축산물의 대미 무역수지 적자는 7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미 FTA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철폐율은 품목 수 기준 97.9%로 이미 체결한 FTA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발효 전 5년(2007~2011년) 평균과 발효 후 5년(2012~2016년) 평균을 비교하면 수출은 1억9천만 달러, 수입은 쇠고기·돼지고기·아몬드·체리·오렌지 등을 중심으로 9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올해 9월 기준 한국 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47.7% 점유율)를 차지했다.

한 실장은 "이행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무역수지 악화와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한미 FTA 이외에 이미 체결한 15건의 FTA 효과가 누적되면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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