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이동이다.”
[책속의 명문장]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이동이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11.0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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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걷다> 김경집 지음 | 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여행은 장소의 이동이 아니라 생각의 이동이다.” 인문학자 김경집이 삶의 사유와 성찰을 담은 <생각을 걷다>(휴.2017)를 통해 밝힌 생각이다.

전작 <생각의 융합>, <인문학은 밥이다>, <엄마 인문학>으로 인문학과 융합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신간은 저자가 꿈꿔왔던 히말라야 트레킹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 거리를 던진다. 저자 자신을 돌아보는 동시에 ‘설렘, 탈출, 시간, 독서, 두려움, 관용, 공존 청춘, 가족’ 등 18가지 인생 화두를 중점으로 깊이 있는 사유를 전한다.

이를테면 5장 ‘묻다’에서는 종교의 의미와 역할에 관해 묻는다. 네팔을 걸으며 그는 곳곳에서 신이 있음을 깨닫는다. 모든 순간에 신이 있다는 것, 삶의 본질을 충실하게 해주는 제대로 된 신앙이나 종교는 자유가 본질이라 말한다. 이와 다르게 강요와 억압을 행사하는 것은 폭력이지 종교가 아니라 규정한다. 하나의 진리만 강요하는 한국에서의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또 트레킹 중에 만난 한국 청춘들의 이야기도 있다. 청춘과 함께 다닐 수 있는 즐거움도 잠시, 청년들의 밝음 모습 이면에 서린 희망 없는 한국의 어두운 면을 듣게 된다. 어른은 반드시 청년의 삶에 주목하고 관심을 기울이며 세상을 바꿔주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한다.

저자의 발걸음과 함께하는 인생 화두들 속에는 트레킹 중 닿은 인연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고은 시인의 시구부터 전우익 선생의 인생 명언, 반독재 투쟁의 사상적 지주 역할을 했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남긴 말 등이 적절히 인용되어 또 다른 만남의 묘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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