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잠원·반포, 추석 이후 올해 강남 재건축 ‘막판 수주전’ 펼친다
잠실·잠원·반포, 추석 이후 올해 강남 재건축 ‘막판 수주전’ 펼친다
  • 김예솔 인턴기자
  • 승인 2017.09.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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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미성 크로바‧잠원 한신4지구
▲ 추석 연휴가 끝나면 올해 강남 재건축 막판 수주전이 다시 시작된다. (사진=롯데건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인턴기자] 반포주공1단지 1‧3‧4주구 수주혈전이 현대건설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올해 남은 강남 재건축 '막판 수주전'이 다시 시작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남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3곳이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해당된다.

건설사들은 올해 최대한 많은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내년부터 초과이익환수가 시행되면 재건축 사업의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잠실 미성·크로바...잠실 터줏대감 롯데건설 VS 잠실 입성 노리는 GS건설 '빅매치'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2파전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앞세워 '안방'을 사수하겠다는 롯데건설과 잠실에 첫 '자이' 브랜드 입성을 노리는 GS건설이 맞붙는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에 나서면서 세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조합원들에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게 되면 초과이익부담금을 부담하거나, 적용받지 않을 경우 공사비를 569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당 이사비 1000만원 및 이주촉진비 3000만원을 대출해준다고 공언했다.

이에 맞선 GS건설은 NH 농협은행과 금융협약을 맺어 충분한 사업 자금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위법 여부가 논란이 된 이사비 무상 제공이나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과 관련해 특별한 조건은 내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은 10월 1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 이 단지는 긴 추석 연휴로 인해 부재자 투표가 지난 28일부터 시작됐으며, 총회 전 부재자 투표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도 부재자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의 80%이상이 일찌감치 투표해 당초 승패가 갈렸다“며 ”잠실 미성·크로바 역시 연휴 시작 전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조합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미성아파트와 크로바아파트는 지난 2016년 통합해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아 함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11개동의 1350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상 35층, 아파트 14개동의 1888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는 4700억원 규모다.

■ 공사비 1조원 육박의 한신4지구, 롯데건설 VS GS건설 재격돌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도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격돌한다. 10월 15일 총회가 열리며 부재자 투표는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잠실 미성‧크로바와 마찬가지로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올해 안에 관리처분인가를 접수하지 못할 경우 579억원의 부담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경우 579억원을 공사비에서 감액해주거나 조합원 이주촉진비로 가구당 20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내세워 이곳에 명품 단풍나무숲을 조성한 '신반포메이플자이'를 지을 것이며, 이 일대를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완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신4지구는 공사비가 1조원에 육박해 남은 재건축단지 중 가장 사업규모가 크다. 신반포 8~11차, 17차 단지와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을 통합해 사업을 진행한다. 최고 35층, 29개동이 들어서며총 3685가구 규모다.

■ 반포 알짜배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현대산업개발 비롯 대형건설사 눈독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내달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사업자를 선정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1·2·4주구에 비해 3주구는 규모가 작지만 교통 요지에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썬 현대산업개발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현재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가구로 구성됐다. 재건축 사업을 거치면 지상 35층, 17개동 규모에 2091가구로 탈바꿈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재건축 조합원 공약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이 없어 혼란만 키우게 된다. 이주비 적정 수준 등의 이슈들이 조속히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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