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7곳, 2분기 실적 '희비교차'
시총상위 7곳, 2분기 실적 '희비교차'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7.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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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삼성전자 호조... 현대차·한전은 사드, 탈원전 휴유증으로 부진
▲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7종목 기업들의 성적표가 첨예하게 엇갈렸다. 특히 현대차, 한국전력의 실적이 부진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7종목 기업들의 성적표가 첨예하게 엇갈렸다. 2분기 기업 실적치와 지난 3개월간 기업들의 주가 추이는 대체적으로 정비례 관계를 보였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의 영업이익 기준 전년 대비 변화 정도는 SK하이닉스(+574%), 삼성전자(+73%), 삼성물산(+44.2%), 포스코(+44%), NAVER(+23%), 현대차(-23.7%), 한국전력(-68%)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 랠리 힘을 얻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조를 이룬 반면 시총 상위 순위를 차지하논 현대차와 한국전력의 성적표가 매우 부진했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전과 현 정부의 정책(사드로 인한 중국 매출 감소, 원전 폐지) 타격을 심하게 받은 공통점도 크다. 

실제로 지난 3개월 주가도 2분기 실적치를 유사하게 반영됐지만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20%), POSCO(+18%), 삼성전자(+13%), 삼성물산(+6.4%), 현대차(+6%), 한국전력(+2.2%), 네이버(+1%) 순이었다.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내린 곳은 있으나 주가가 빠진 곳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도 이채롭다.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23%나 급락한 현대차의 경우 올해 역시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을, 종류주 1주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간 배당을 실제로 벌써 발표한 기업이 시총 7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주당 7000원) 밖에 없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대차의 부진한 성적표 이후 배당은 높이 살 만하다. 

이에 대해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공유가 된 부분이 있어서 지난해 7월달부터 이미 주가가 실적 발표 전에 선반영되고, (배당 계획으로) 다시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이 중간 배당을 하는 기업으로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들"이라고 덧붙였다. 

주가가 많이 빠진 한국전력의 경우 주가 회복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가 작년부터 (전기세 이슈, 신고리 5,6호기 원전 폐지 등) 이슈로 빠졌고 최근 들어 반등한 이유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요금을 올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국정위 측은 "이르면 오는 2020년부터 (원전 폐지 등으로 인해) 가정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드맵에는 주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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