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크! 로봇이 소매업 일자리 마구 삼킨다는데...
쇼크! 로봇이 소매업 일자리 마구 삼킨다는데...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07.21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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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30년까지 3분의 2가 사라져...한국은 제조업이 타격
▲ 미국의 소매업종이 자동화 로봇 도입으로 위협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로봇의 일자리 위협이 미국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제조업 보다 유통 소매업 직종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미국, 대형마트 중심 소매업종 종사자 타격 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소매업 일자리가 로봇 발전으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씨티 리서치를 인용, 2030년까지 미국의 소매업 일자리 3분의 2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약 7만1000개의 소매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월마트의 경우, 현재 4700개에 매장에 지폐 8장과 3000개의 동전을 1초 만에 셀 수 있는 '캐시360' 기계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마트 계산원과 회계 관리 직원 500명이 퇴사하고 수천명의 직원들이 기존 업무에서 고객 서비스 등 다른 업무로 옮겨 갔다. 또한 셀프 계산대 및 반품대 도입도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 CNN 방송은 이같은 추세에 "지금까지 자동화는 제조업 종사자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제조업보다 소매업 종사자의 일자리 손실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한국, 유통소매보다 제조업 중심... 비교적 안전

한국에서도 4차 산업혁명 여파로 소매업종 관련 직업이 향후 10년 내 로봇이나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위험이 큰 업종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취약 계층 및 전공별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정도 후 로봇·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별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 비율에서 도·소매업은 81.1%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한국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노동력 대체가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로봇연맹(IFR)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은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로봇 도입 수가 531대로 조사대상국 가운데 압도적 1위이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한국에서는 유통업계보다 제조업 중심으로 로봇도입이 빠르다”며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오해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중심의 로봇 자동화는 생산성 향상이 노동 수요 증대로 이어져 오히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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