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최면의 효과 그건 다 헛소리
[책속의 지식] 최면의 효과 그건 다 헛소리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6.09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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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기억력> 줄리아 쇼 지음 | 이영아 옮김 | 현암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최면의 효과? 그거 다 헛소리야”

심리학 박사이자 범죄학 교수인 <몹쓸 기억력>(현암사.2017)의 저자 줄리아 쇼의 주장이다. 그는 최면이라는 모호한 정의에 대해 회의적이다. 최면술사들의 경험적으로 특별한 절차를 유도해낼 수 있는 의식 변성 상태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문제여서다. 특히 최면술이 기억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은 대중매체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

수많은 책과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가 최면을 숨은 기억의 열쇠로 여기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어떤 이유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걸까. 그는 최면 상태라 칭해지기도 하는 상황, 즉 우리가 어떤 ‘민감한 상태’에 들어서면 특정 사건을 암시받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암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짓 기억을 상상하고 만들어내기가 훨씬 더 쉬어진다는 뜻이다.

심리 요법을 시행하는 동안 암시적이고 캐묻는 질문에 최면이라는 민감한 상태가 결합하면 정신적 외상에 대한 복잡하고 생생한 거짓 기억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과거 최면은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의료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통증 질환이나 마음 치료에 효과가 있어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기억은 온갖 것들에 영향을 받는 만큼 기억의 왜곡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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