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포토] 세계유산 도시 익산의 '장엄한 왕궁리유적'
[WP포토] 세계유산 도시 익산의 '장엄한 왕궁리유적'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7.06.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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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왕궁리5층 석탑(국보 제289호)', 백제 왕궁터에 자리한 이 석탑 안에서는 '금제강경판'과 '사리장엄구'가 수습되어 국보 123호로 지정되었다. (사진=정미경 기자)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익산은 경주와 공주, 부여와 함께 우리나라 4대 고도(古都) 중 하나다. 백제말기 무왕(武王)이 세운 익산의 왕궁리유적에서 임금님이 살았던 왕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곳은 미륵사지와 공주의 공산성 등 5곳과 함께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이기도 하다.

▲ 백제의 종교와 건축기술, 예술미를 볼 수 있는 익산의 '왕궁리유적 전시관' (사진=정미경 기자)

지난 2일 백제의 종교와 건축기술, 예술미를 볼 수 '왕궁리유적 전시관'에 들렸다. 이곳에서 백제 시대의 중요유물 300여점과 왕궁 유적의 전체 축소 모형 등 백제의 역사 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왕궁리유적에서는 백제 왕궁으로는 처음으로 왕궁의 외곽 담장과 내부 구조가 확인되는 등 궁중유적 48개가 발굴 된 상태다. 왕궁 북측 절반은 휴식을 위한 정원과 후원이 있고 금과 유리를 생산하던 공방터와 생활사를 알려주는 화장실도 있다. 남쪽에는 의례나 정치와 관련된 건물이 위치한다.

유물 대부분은 왕궁이나 사찰과 관련된 것들이다. 특히 이곳이 백제의 수도이자 서울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들이 있다. 먼저 '수부(首府)'라는 도장이 찍혀있는 기와다. 수부는 바로 '머리가 되는 관청에서 사용되는 기와'라는 의미다. 또한 삼국시대 왕가에서만 사용했던 금과 옥, 유리 제품도 있다. 이와 함께 '전(손잡이)달린 토기'도 있다. 이것은 한 나라의 도읍지라 주장하고 있는 웅진과 부여, 익산에서만 발견되는 것이다.

▲ 백제 시대의 아름다운 예술미를 볼 수 있는 연통 뚜껑 장식, '연가'(사진=정미경 기자)

유적전시관에서 밖으로 나가면 북쪽에 국보 제289호로 지정된 왕궁리5층석탑이 있다. 너른 들판에 홀로 서 있는 석탑은 단순한듯 하면서도 순한 아름다움과 반듯한 비례미를 보여준다. 처마를 살짝 들어 올린 지붕선도 아름답다. 이 석탑으로 인해 왕궁이 후에 사찰로 조성돼 무왕의 명복을 빌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탑 안에서는 사리장엄구가 출토되어 국보 123호로 지정되었다. 사리장엄이란 '부처님의 사리를 정성을 다해 아름답게 꾸민다'는 뜻이다. 또한 은을 종이처럼 펴서 금도금을 한 '금제강경판'과 연꽃봉오리 모양의 뚜껑이 있는 녹색 '사리병'도 발견되었다.

▲ 익산 왕궁리5층석탑과 동쪽의 소나무 두 그루, 특히 겨울에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진=정미경 기자)

이 석탑이 황금색으로 변하는 시간이 있다. 바로 해가 뜰 때와 질 때, 그리고 '천년별밤' 캠프 때다. 5월부터 10월까지 6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캠프는 가족단위로 1박2일로 진행되는 행사로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주고 있다. 석탑 동쪽으로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는데 이곳은 특히 눈 내릴 때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백제는 기원의 문화다. 왕궁리유적전시관과 5층석탑을 돌아본 후 풍등 만들기도 해 보자. 소원문을 적어 풍등에 붙여 밤하늘에 띄워 보내면 그 아름다운 장면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익산에는 매년 5월 중순에 열리는 '서동축제'와 10월에 열리는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있고, 자전거를 타기 좋은 '바람개비길'과 원시림 같은 대나무 숲도 낭만적이다. 익산의 먹거리로는 서동마를 주재료로 만든 퓨전한정식인 '마약밥퓨전한정식'과 뽕주가 유명하다.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전북 익산, 추천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 소망을 적은 소원문을 풍등에 달아 하늘에 날리는 소망등 날리기 (사진=하성인 기자/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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