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낯선 곳서 잠 설치는 이유 '첫날밤 효과'
[책속의 지식] 낯선 곳서 잠 설치는 이유 '첫날밤 효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5.30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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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위안> 강석기 지음 | MID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잠자리 바뀌면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첫날밤 효과’ 때문이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며칠 지나면 첫날보다 수월하게 잠든다. 한 학술지에 첫날밤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가 실렸다.

놀랍게도 뇌의 반쪽 구체적으로 좌반구가 진정되지 않아 잠을 설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 뇌 반절은 자면서도 보초를 선다는 말이다. 해당 논문을 발표한 미국 브라운대의 마사코 타마키 교수팀은 잠자리가 바뀔 때 잠이 드는 과정에서 뇌 활동을 조사한 결과 좌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좀처럼 활동을 가라앉히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기서 디폴트 모드란, 뇌의 어떤 시스템이 켜졌을 때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다. 뇌에서 디폴트 네트워크를 이루는 부분은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안쪽과 바깥쪽 두정엽이다. 대뇌피질 상당 부분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말이다. 뇌가 이처럼 보초를 서는 까닭은 급작스러운 일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통 잠자리에 들면 뇌의 네트워크는 느슨해지는데 서파(진동수가1~4헤르츠인 느린 뇌파)가 늘어나지만 측정 결과 낯선 곳에서 첫날밤 수면 시 좌뇌의 디폴트 네트워크는 억제됐다. 이에 연구자들은 낯선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존에 유리하도록 깨어 있는 것이라 전한다. 그럼 왜 한쪽만 그것도 좌뇌만 깨어있을까. 좌뇌의 디폴트 네트워크가 우뇌보다 강해서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과학의 위안>(MID.2017)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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