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채권단·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줄다리기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용'…채권단·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줄다리기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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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본사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이 채권 만기 연장을 무기로 매각의 핵심인 상표권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9월 말로 약 3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2조2000억 원으로 이 중 1조3000억 원이 다음 달 말에 만기가 도래한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채무 만기 연장 카드를 놓고 더블스타와의 금호타이어 매각 성공을 위해 상표권 사용 허락을 받아낼 것으로 예측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채권 만기 연장안이 가결되면 박삼구 회장 측에 지난해 9월 금호산업 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상표권 사용을 5년간 허용해줄 것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상표권 사용 승계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다 요청한 금호타이어 선결 조건 중 하나다. 이를 얻어내지 못하면 더블스타로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협상이 오늘 9월 23일까지 종료되지 않으면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이 다시 생겨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금호 상표권 사용을 불허해 결국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호타이어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6분기만에 영업손실(-282억원)을 냈다. 매출액도 6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유동성 상황이 좋지 않은 금호타이어가 1조3000억원이라는 채무를 일시에 상환할 능력은 없는 상황으로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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