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꼽은 금융시스템 시한폭탄은?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문가들이 꼽은 금융시스템 시한폭탄은?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5.2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내 금융시스템의 리스크요인 설문 결과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국내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가장 많은 금융전문가들이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문제를 지목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외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스템 리스크(System risk) 서베이 결과' 33%가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선택했다고 24일 밝혔다.

가계부채라고 대답한 전문가도 32%로 조사됐다.

1순위 위험요인으로 거론된 문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및 보유 자산 축소(14%), 취약업종의 기업 구조조정(7%), 가계의 소득 부진 지속(4%) 등이다.

응답자들이 각각 지적한 5개 주요 위험요인을 단순 집계한 결과에서도 가계부채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계부채가 85%로 가장 높았고 지정학적 리스크(71%),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및 보유 자산 축소(63%),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51%), 취약업종의 기업 구조조정(44%)순이었다.

작년 10월 조사 때와 비교하면 가계부채 응답 비중이 15% 포인트 높아졌다. 남북관계 긴장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금융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은이 발표한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 잠정치는 1359조7000억원으로 1분기에만 17조1000억원 늘었다.

금융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1년 이내의 단기 위험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를 중기(1∼3년)에 나타날 위험요인으로 각각 진단했다.

설문에 참여한 금융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기관의 경영전략·리스크 담당 부서장 및 금융시장(주식, 채권, 외환·파생 등) 참가자, 해외 금융기관의 한국투자 담당자 등 72명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