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리 봄바람 부나…제조업 체감경기 23개월만 최고
기업 심리 봄바람 부나…제조업 체감경기 23개월만 최고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3.29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제조업황 BSI 추이 (그래프=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 흘러들어 가면서 3월 제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상승, 장기(2003년1월~2016년12월) 평균인 80에 근접했다. 3월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게 나타난다.

2월까지 제조업 업황 BSI는 수출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서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3월 대기업 업황 BSI는 85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은 82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업황 BSI는 2월 66에서 3월 71로 5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은 72에서 78로 6포인트나 올랐다.

향후 전망 지수의 경우 수출기업(3월 88→4월 84)에 비해 내수기업(77→80)의 상승폭이 컸다. 대기업(87→88)과 중소기업(73→74)은 소폭 상승했다.

다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가 개선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은행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4월 수출 전망이 다소 후퇴한 것은 일부 업종 업황 악화와 최근 환율 상승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연초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폭등하면서 악재를 맞이했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건설업,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2월 73에서 3월 76으로 상승해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망도 개선됐다. 4월 전망지수는 80을 기록해 3월(77)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2012년 6월(8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성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