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대표하는 책과 표지들 '그 책들 전(展)'
시대를 대표하는 책과 표지들 '그 책들 전(展)'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3.20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0~1990년 시대의 맥락을 짚는 24권의 책 전시
▲ 그 책들 전(展) 포스터 (사진=갤러리우물 페이스북 캡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시대를 대표하는 책을 단 몇 권으로 꼽는 게 가능할까. 그 어려운 걸 시도한 전시가 있다. 바로 ‘그 책들 전(展)’이다.

1970년부터 1990년대 스테디셀러 24권을 추리고 그 책들에 대한 북디자이너 9인의 표지 오마주 전이다. 1차 전시는 지난 8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서울 효자동 갤러리 우물에서 전시된다. 2차는 오는 5월 첫째 주부터 10여 개 주요 도시 서점에 순회 전시된다.

어떤 책들이 있을까. 신동엽의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박완서의 <나목>,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정래 <태백산맥>, 권정생 <몽실 언니>,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등이다.

선정위는 인문협동조합 이문회우, 독서신문 <책과삶>, 한국서점인협의회, 갤러리 우물이다. ‘주관적이고 편협되다’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선정위는 이 전시를 기획하고 책 선정에 나선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고른 이들의 주관적 판단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을지라도 ‘위장된 객관’보다는 ‘진실된 주관’이 더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더불어 시대의 맥락 속에서 책 출간 의미를 살핀다는 취지도 덧붙였다. 베스트셀러는 시류에 따라 선택된다는 지적, 시대를 가로질러 역사에 의미로 남는 책들은 자기계발서류와 다르게 성급한 결론을 도출하지 않는다는 주최측의 바른 뜻이 반영된 책들이라면 믿어봄 직하다.

시대의 맥락을 짚고, 때론 거짓된 현실을 알리고 사회 구성원들의 맹목적인 질주를 되돌아보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