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개구리처럼 일제히 뛴 '증권주'의 향배
봄 개구리처럼 일제히 뛴 '증권주'의 향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3.1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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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떨어질 데 없다" 사들여..."초대형 IB 위한 증자,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것"
▲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세계 증시 호조에 증권주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미국 금리의 급격한 인상 우려 완화와 세계 증시 호조에 증권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그간 증권주는 최저점을 나타냈다고 할 만큼 저평가 된 수준이었다. 하지만 더이상 떨어질 곳다고 판단이 투자로 이어진 덕분에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4분기 증권주의 실적 우려가 소폭 완화된 것도 한몫 했다. 여기에 초대형 IB(투자은행)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앞으로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 증권 ETF 22% 고수익? 일제히 오른 '증권주'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TIGER 증권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이 22.98%를 나타내며 큰 호조를 보였다. 아울러 KODEX 증권 ETF 역시 이 기간 20.78%를 나타내며 고수익을 보였다.

이는 전반적인 증권주의 강세 때문이다. 'TIGER 증권 ETF'의 속을 까봤더니, 그 안에 담고 있는 증권주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 상품에 가장 많이 담긴 종목 순으로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27% 올랐으며, 삼성증권 10%, NH투자증권 20%, 메리츠종금증권 8%, 대신증권 12%, SK증권 13%, 한화투자증권 14%, 유진투자증권 22%, KTB투자증권 9%, 키움증권은 21%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합병한 미래에셋대우 주가의 상승세는 특히 돋보였다. 초대형 증권사 출범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 증권주, 지난 3개월간 꾸준히 오른 이유는? 

이에 대해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가 1, 2월에 오른 건 역사적으로 저점이었기 때문이다"며 "더이상 주가 하방압력이 없겠다는 밸류에이션 매력도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는 기대감이 호재가 됐다.

김지영 연구원은 "연내 3번 이하로 금리를 인상한다는 FOMC 회의 결과는 주식시장의 심리적인 요인에 안정감을 준 것"이라며 "결국 미국 금리가 오른다는건 미국 경기가 좋아져 낙수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거고, 시장친화적으로 올린다는 건 위험자산 오름세가 당분간은 긍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기대감에 지난주부터 전날(17일)까지 증권주에 몰린 거래대금이 8조를 넘은 날이 4일이나 됐다. 이 기간 평균 하루 당 7.5조원 수준으로 거래됐다.

■ 증권주, 앞으로 더 오를까

그럼 증권주는 앞으로 더 오를 여력이 있을까.

이에 대해 증권가 한 관계자는 "증권사의 초대형 IB 출범으로 인한 증자가 2013년과는 다르게 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는 과거에 비해 증권사 체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돈이 더 많으면 사업을 다변화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증자로 자본이 늘면 PEF(사모펀드), 대체투자, 인수금융으로 수익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4월까지는 주식시장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때문에 증권사 실적이 올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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