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 잡아라’... 대형마트는 분유 전쟁 중
‘육아맘 잡아라’... 대형마트는 분유 전쟁 중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16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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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는 필수... 수입분유, PB제품까지 차별화 승부수
▲ 위메프는 판매 중인 분유 129종에 대한 가격을 공개하며 이마트를 겨냥했다. (사진=위메프)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지난해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의 가격경쟁이 분유로 옮겨 붙었다. 그 결과 대형마트가 우세를 거뒀고 이는 전체 매출까지 견인했다. 

대형마트가 이번에는 분유의 고급화·차별화를 꺼내 들었다. 돌아온 육아맘을 붙들어 놓기 위해서다.

■ 분유 가격 내렸더니 전체 매출 올랐다... 가격경쟁 승자는 대형마트

지난 7일 위메프는 광고를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분유 118종을 비교한 결과 102종이 위메프에서 더 저렴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최저가 경쟁에 불을 지피며 경쟁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분유시장은 매년 축소되는 추세지만 대형마트는 분유와 같은 영·유아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구매력 있는 주부 소비자의 유인효과를 노린 것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분유 매출하락을 온라인몰 성장 때문으로 보고 상시 최저가를 최초 시행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상승(3.6%)했다”며 “현재까지 매주 최저가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마트 역시 ‘최저가’를 선언 후 지속적으로 목요일마다 최저가를 책정하여 분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제품별로 최대 37%선까지 할인률을 적용했다. 이에 하락세를 보이던 이마트의 분유매출은 지난해 73.4%까지 상승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6년부터 온라인 주도권이 이마트와 같은 종합유통몰에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B브랜드와 자본력으로 무장한 대형마트에 소셜커머스 등 기존 온라인몰이 버텨내지 못한다는 해석이다.

■ 분유제품 고급화·차별화로 육아맘 모시기 '신(新)경쟁'

대형마트는 최저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분유 제품군 확보에 힘쓰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압타밀'의 제조사인 네덜란드 기업 뉴트리시아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 내 독점 수입 판매중이다. 압타밀은 유럽 분유 브랜드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사이트에서 직접구매를 하면서 '강남분유'로 유명세를 탔다. 

롯데마트 역시 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를 통해 자체생산(PB) ‘귀한산양분유’를 비교적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좋은 해외제품을 찾아 상품군을 늘리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박종대 연구원은 “대형마트가 해외상품 직매입이나 재고 부담이 적은 양질의 PB상품을 통해 원가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무조건적 가격경쟁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따와서 이익을 남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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