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오픈마켓 적자행진에 위기설 '대두'
소셜·오픈마켓 적자행진에 위기설 '대두'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3.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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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확장보다 수익성 도모해야
▲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오픈마켓 업체들의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진=티몬, 쿠팡, 위메프)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승승장구하던 소셜커머스 업체가 지난해 약 1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오픈마켓 업체전환 후에도 여전히 적자 행진이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종합쇼핑몰은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마켓 업체끼리 출혈경쟁을 하는 동안 유통시장 주도권은 되레 종합쇼핑몰에 넘어간 형국이다. 

■ 소셜커머스는 적자행진, 종합유통몰은 고공행진

14일 온라인 쇼핑 업계에 따르면 쿠팡·티켓몬스터·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 공시로는 세 회사의 2015년 영업적자는 8300억원으로 매출의 반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처럼 적자가 심화된 이유는 종합유통몰 강세와 경쟁심화 때문이다.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오픈마켓으로 업태를 전환하며 시장 확보에 주력했지만 식품 인프라와 바잉파워가 막강한 종합유통몰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종합유통몰의 성장률은 지난해 12월 21.1% 까지 치솟았다. 올해 1월에는 18.9%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소셜커머스는 같은 달 -0.1%, 오픈마켓은 5.3% 성장률에 그쳤다.

■ 공격적 확장보다 수익성 도모해야

이남준 KTB 연구원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은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수익성이 제한적”이라며 “공격적인 시장 확보 경쟁과 이마트몰 강세 등으로 대부분 무리한 판촉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가 쿠팡을 상대로 ‘최저가’ 경쟁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3사가 가격인하는 물론 쿠폰뿌리기 등 과도한 서비스 경쟁을 펼쳤다. 때문에 지난해 적자 폭이 더욱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쿠팡의 부산 물류센터 운영 중단을 두고 업계에서는 자금부족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연이은 적자행진과 성장률 둔화로 자금유입에 문제가 생길 경우 곧바로 사업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인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현재 쿠팡은 소셜커머스 사업을 모두 중단하고 판촉서비스보다 로켓배송과 같은 자사의 혁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라며 "물류센터 운영중지는 자금문제 때문이 아니며 적자 역시 장기적인 사업투자의 과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남준 연구원은 “일단 가격경쟁과 판촉비용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시장의 변화가 큰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무리한 경쟁이나 공격적 확장보다 수익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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