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중국의 보복 조치가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이번 중국의 사드보복 사태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중국의 관광 금지 조치가 한 해 동안 지속하면 한국 GDP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810만명이다. 이 중 패키지 및 에어텔(항공권과 숙박) 관광객 비중은 43.3%인 350만 명 규모에 달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1인당 한국 내 평균 지출액이 2080달러 정도임을 고려하면 총 손실액은 73억 달러 규모로 한국 GDP의 0.53% 해당한다.
일부 단체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입국할 수도 있어 실질적인 피해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만큼 한국 GDP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기관과 전문가들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한국 GDP 감소는 불가피 하다는 의견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 GDP가 0.25%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수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써는 피해가 소비재와 관광 부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무역 구조가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선진국에 수출하는 형태이므로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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