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번역 대결서 인간 'KO승'
인공지능과 번역 대결서 인간 'KO승'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2.21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열린 ‘인간번역사와 인공지능(AI)의 번역대결 행사’가 진행되었다 (사진=세종사이버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21일 펼쳐진 인간번역사와 인공지능(AI)의 번역대결의 결과는 압도적인 인간의 승리였다.

이날 서울 광진구 소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는 전문 번역사 4인과 구글, 네이버 파파고(papago), 시스트란의 AI 번역기 3대 간의 '인간 대 인공지능 번역 대결'이 약 30분간 펼쳐졌다. 

지난해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인간이 패배했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인간 번역사들이 우세를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한국통번역사협회장인 곽중철 한국외대 교수는 시험 결과, "인간번역사가 30점 만점에서 25점 내외의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번역기는 하나는 15점 나머지 둘은 10점 이하의 성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곽 교수는 "프로 번역사들과 달리 번역기는 뉘앙스와 문맥을 이해하지 못했고 특히 문학번역 경우 문장이나 문법이 기본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번역 전문가들은 번역 심사과정에서 이루어진 토론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번역기가 급격하게 발달해 용도에 따른 다양한 번역기가 생겨날 것"이라면서도 "번역가는 '와인 소믈리에'처럼 목적에 맞는 최적의 번역기를 골라내고 그 번역기를 통해 나온 번역 문장을 다시 목적에 맞게 보정하는 '포스트 에디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행사는 세종사이버대학교와 국제통역번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행사는 세종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로 생중계되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