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부지 제공한 롯데에 중국 언론 '떠나라' 맹비난
사드부지 제공한 롯데에 중국 언론 '떠나라' 맹비난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2.21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 심양과 청두에 건설 예정인 롯데월드 모습 (사진=롯데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롯데가 사드를 받아들이기로 한 이상 중국과는 멀어져달라"

협박성 보도를 서슴지 않았던 중국 언론이 롯데그룹의 사드부지 제공이 기정사실화 되자 롯데를 향한 보복성 맹공격을 퍼붓고 있다. 중국 내 불매운동까지 펼쳐질 조짐이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1일 '롯데가 사드를 받아들이기로 한 이상 중국과는 멀어져달라'라는 제하의 논평 기사를 게재했다. 관영 언론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하기 때문에 향후 정부 차원에서 롯데그룹을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논평은 "롯데가 사드 논란에 휩쓸린 이후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는 철저하게 무너졌다"며 "롯데가 보유한 중국 내 120여개의 상점과 시설들의 앞날이 어둡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롯데면세점의 매출 70%가량은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오는데 이 비중은 향후 분명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부지 제공을 두고 이 같은 협박성 보도는 이전부터 이어져왔다.

한구시보는 전날에도 기사를 통해 롯데그룹에서 전개하고 있는 중국 관련 사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사드라는 독주는 액운을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하며 롯데를 압박했다. 

연이은 협박성 기사에 최근 롯데가 중국 선양에 짓는 '롯데월드' 공사가 중단된 것을 두고 "사드 대한 중국의 보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고 롯데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일 롯데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에서 롯데에 대한 불매 운동이 펼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구시보는 지난 19일부터 '롯데와 한국 정부과 사드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한다면 롯데 제품을 불매할 것이냐'는 내용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기준 2만85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불매운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도 "롯데마트를 불매하겠다", "롯데를 불매해 대가를 치르게 하자", "중국 돈으로 중국 뒤통수를 치다니"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방위적 압박에도 롯데 입장에서 이렇다 할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이런 압박 뒤에는 사드 배치라는 정치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어찌할 방법이 없지 않느냐"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달 말께 이사회를 열고 사드 부지 제공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