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대세... '펫 시장' 다양화·고급화 돌입
반려동물이 대세... '펫 시장' 다양화·고급화 돌입
  • 오예인 인턴기자
  • 승인 2017.02.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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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도 증가했다. (사진=CJ)

[화이트페이퍼=오예인 인턴기자] 최근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관련 기업이 차기수익원 창출시장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 .

20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까지 급증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역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0년 6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며 차기수익원으로 매력적인 시장이 되었다.

올해 1월에는 정부가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세부대책'을 발표하며 생산 및 유통업체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시장 성장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까지 예상되자 국내 대형 식품기업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 CJ제일제당과 LG생활건강, 풀무원, KGC인삼공사, 서울우유 등 업계의 큰손들이 차별화전략을 내세우며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출시했다. 전체 시장 규모도 매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반려동물 전용 유기농 식품이나 외국브랜드 등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점에 초점을 맞추어 고급화전략을 펼쳤다. 

이번 달 LG생활건강은 펫 푸드 브랜드인 '시리우스 윌'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9일에는 KGC인삼공사가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통해 신제품 영양제 '홍삼함유 북어농축액 분말'을 출시했고, 서울우유는 반려견 전용 우유인 '아이펫밀크'를 출시했다. 

롯데푸드는 앞선 2014년 스위스 식품회사 네슬레와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를 설립해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글로벌 사료 브랜드 ‘퓨리나’를 판매하고 있다. 같은 해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 습식캔을 수출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양이용 사료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했다.

1988년 부터 반려견 사료를 생산해 온 CJ제일제당의 경우, 2013년 '오프레시', 2014년 '오네이처'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 오네이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CJ오쇼핑은 반려동물 상품 페이지를 확대 개편하고 상품수를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의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 ‘아미오’는 지난 지난해 4월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따라 기능성 원료로 맞춤 설계한 간식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 역시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사료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기농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6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유기농 인증제는 기존 가축용 사료에만 한정돼 있었던 비식용유기가공품 범위를 반려동물 사료까지 확대했다. 유기농 사료를 안심하고 반려동물에게 먹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반려동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사료점유율에 대한 정식통계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매출액기준으로 국내 브랜드들이 수입산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고급화 전략으로 국내브랜드의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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