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 책읽기] 슬프면 잠시 우울하게 지내라
[30초 책읽기] 슬프면 잠시 우울하게 지내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7.02.16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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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삶은 상실의 연속이지만, 우리 사회는 이별에 대해 배우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이별에 서툴다. 눈물을 삼키는 것에 더 익숙하다. 그러나 눈물 참기는 미덕이 아니다. 눈물이 터진다면 흘려야 한다. 그래야 치유로 나아갈 수 있다.

“우울해도 좋다. 힘이 넘치는 것처럼, 일에 열중한 것처럼, 행복한 것처럼 가장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그것은 치유에 필요한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마음이 아프면 잠시 우울하게 지내라. 눈물은 고통으로 더러워진 마음을 맑게 정화시키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다.” <좋은 이별>(사람풍경.2012) 중에서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고 겉치레에 에너지를 쏟는 사이 슬픔은 사라지지 않고 내면에 남는다. 책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의 결별이든, 죽음이든 설사 그것이 폭력일지라도 애도 기간이 필요하다. 애도 작업은 내면에서 작동하는 낡은 삶의 플롯, 지난 시절에 머무는 나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슬픔은 애도 작업의 핵심이다. 애도 기간에는 슬픔을 극복하려 애쓰지 말고 울음이 터지면 그대로 우는 게 좋다. 슬픔은 나약함이나 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감정이지 않은가. 삶이 상실의 연속이라면 이별을 다스리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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