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조기대선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와 맞물린 현안이 일부 은행들을 고민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차기 행장 인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임기만료 코앞인데...수출입은행장 차기 인선 안갯속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장의 인선을 두고 정부의 고민의 깊어지고 있다. 현 행장인 이덕훈 행장의 임기가 내달 5일로 마침표를 찍지만 탄핵정국으로 차기 인선 임명엔 속도가 붙지 않아서다.
전날 기획재정부 전체 회의에서 유일호 경제부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수출입은행장의 임명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수은의 행장은 대통령이 기재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임명한다. 그러나 지금 같은 권한대행 상황에서는 유 부총리가 제청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임명해야 한다.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헌재에서 3월초에 인용 혹은 기각될 전망"이라며 "탄핵이 기각되면 바로 임명하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대선 날짜가 확실히 정해졌다면 인선을 미루는게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대선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우리로서도 곤혹스럽다”고 답했다.
조기대선이 4~5월에 치러질 것을 감안하면 인선을 미루고 대행체제로 가는게 바람직하지만 자칫 일정이 늘어지면 경영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어 그는 “누가 봐도 잘할 수 있는 그런 인사를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주사 체제전환 서두르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참이다. 현 정부와 당국이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에 긍정적인 가운데 조기대선 전에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양새다. 통상 금융지주사의 인가신청에는 본인가와 예비인가를 합쳐 최소 석달 가량이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3월 안에 당국에 승인을 요청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지만 확정된 계획은 아니라는게 우리은행의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아니지만 그런 분위기가 있는 건 맞다”며 “애초에는 연내에 완료하는게 목표였는데 조기대선도 변수가 될수 있다보니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기대선으로 정부가 바뀌면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릴수도 있다는 변수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