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모펀드 시장 약 1870조원, 급 팽창 배경은?
중국 사모펀드 시장 약 1870조원, 급 팽창 배경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7.02.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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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국내와 달리 공모보다 사모펀드 시장이 먼저 만들어진 것이 다르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최근 중국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안한 공모펀드 시장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중국은 국내와 달리 공모보다 사모펀드 시장이 먼저 만들어졌다.

13일 중국 증권 관리 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사모펀드 규모는 작년 말 대비 10%(4437억위안) 증가해 총 11조위안(한화 약 187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불안한 중국 주가지수에 공모펀드에 몰린 돈이 사모펀드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펀드업협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중국의 공모펀드 총 자산규모는 7조2536억원위안(한화 436억5,168만원)으로 작년 12월보다 13.62%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모펀드보다 사모펀드 시장이 먼저 만들어졌다는 점도 중국 사모펀드 시장에 자금 유통이 활발한 원인이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공모펀드 시장이 먼저 발전한 게 아니라, 사모펀드 시장이 발전하면서 공모펀드가 만들어진 구조다"며 "이는 중국이 자본을 통제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가 많이 성장하는 와중에 해외 사모펀드들이 중국 시장을 넘보고 있다 유입되면서, 중국 사모펀드 시장이 급팽창 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대한 중국 사모펀드 시장과 달리 국내 사모펀드 시장은 중국의 7분의 1 수준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설정액의 지난해 액수는 지난 2015년보다 50조4000억원 늘어난 25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시장은 정부에서 만들어진 시장이다. 반면 중국은 사모펀드 영역이 규제 영역에 있었다 90년대 제도 권 내로 편입했다.

앞으로 해외 자산운용사가 중국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은 더욱 열릴 전망이다. 지난 1월 중국 자산운용협회(AMAC)는 "규정 개정을 공시하고 해외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모펀드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로, 사모펀드의 운용은 비공개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참여를 하게 하여 기업가치를 높인 다음 기업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취한다.

보통 공모펀드는 동일종목에 신탁재산의 10% 이상 투자할수 없고, 동일회사 발행주식의 20%이상을 매입할 수 없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신탁재산의 100%까지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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