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들어온 돈 빌려주기' 사상최고
저축은행 '들어온 돈 빌려주기' 사상최고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7.02.13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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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96%...개인 신용대출 는 탓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대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예대율이란 은행이 고객들에게 받은 예금잔액에서 대출로 사용된 잔액의 비율이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대율은 96.44%에 달했다. 전년 대비 1.92% 오른 동시에 1997년 외환위기(103.58%) 이후 19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45조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2%(7조4237억원) 늘었다. 그러나 여신잔액 역시 43조4646억원으로 전년보다 22.15%(7조8천808억원) 증가했다. 2004년(24.0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저금리 기조에 예금이 많이 몰렸지만 그만큼 대출로 내보낸 금액도 많았던 셈이다.

이처럼 저축은행권의 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경기둔화로 대출 수요가 많아지자 대형 저축은행들이 개인 신용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한 것도 원인이다.

다만 올해도 저축은행의 대출잔액이 증가할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여신관리 강화책을 저축은행으로도 확대할 계획이어서다. 

아울러 저축은행도 올해는 경기둔화를 대비해 대출확장보다는 관리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한 저축은행의 대출 태도 지수는 지난해 3분기 -9를 기록하며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는 -12로 더 떨어졌다.

대출 태도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저축은행이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저축은행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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