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기업 체감경기 녹나…"수출기업 상승세"
꽁꽁 기업 체감경기 녹나…"수출기업 상승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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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업황 BSI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꽁꽁 얼어있던 제조업 체감경기가 서서히 녹는 모양새다. 그러나 아직 내수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요소는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5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 다음달 전망 지수는 76로 전월인 1월 전망 지수(71)보다 5포인트 오르면서 모처럼 체감경기가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답보상태'를 보였던 제조업 체감경기는 11월 1포인트 반짝 상승 후 다음달인 12월에도 제자리걸음을 지속한 바 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전국 법인기업 3313곳(응답 2789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업의 매출 BSI는 86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이중 수출에 따른 매출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88, 내수판매에 따른 매출은 2포인트 오른 85로 집계됐다. 2월 매출전망도 지난달 전망대비 4포인트 오른 89로 상승했다.

생산 BSI는 전월과 같은 89, 자금사정 BSI는 2포인트 하락한 84, 신규수주 BSI는 전월과 동일한 85를 나타냈다. 채산성 BSI는 85로 전월 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업황별로는 대기업 BSI가 82로 2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66로 4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80)은 전달 대비 4포인트 상승, 내수기업(72)은 2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시장 호황과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1차금속,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기계·장비 등이 개선된 반면, 비금속광물, 자동차, 조선·기타운수 등이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하는 등 수출기업들의 상승세로 제조업 업황 부진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신차 출시와 관련이 없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고 건설 업황 부진으로 시멘트와 래미콘 업체 등 비금속광물 업황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자금부족에 대한 우려는 높아진 반면 수출부진과 경쟁심화, 환율에 대한 우려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가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자금부족이라고 응답한 택한 기업도 지난달보다 늘었다. 다만 경쟁심화, 수출부진이라고 답한 기업은 모두 줄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4로 전달과 동일했다. 다만 다음달 업황 전망 BSI는 73로 전월 전망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5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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