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유치경쟁 몰두…그 후엔 찬밥
은행, 고객 유치경쟁 몰두…그 후엔 찬밥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1.04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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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쉽 앱 가입후엔 팔짱...기존 고객들은 서러워
▲ 은행들이 신규가입 고객에게만 각종 혜택을 주면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은행권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규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만 정작 기존 고객이게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멤버쉽 앱 가입 혜택 외에는 평범한 이벤트뿐…애물단지 전락

적금을 만들러 갔다가 직원의 권유로 영화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며 은행 멤버쉽 앱을 가입한 Y씨는 몇 달 후 다른 사이트에 갔다가 후회하는 일이 생겼다. Y씨가 가입한 멤버스앱이 더 좋은 상품을 신규가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던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멤버스 앱을 내놓고 신규가입 고객에게 커피 기프티콘이나 영화 할인권 또는 몇 천점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선물을 100%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가입을 하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혜택을 찾기가 힘들다.

사실상 주거래 고객이 아니라면 포인트는 쉽사리 모이지 않아 은행의 권유에 가입했던 멤버쉽 앱은 방치되기 십상이다.

금융서비스 조사업체 NICE알앤씨다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모바일 금융거래 앱 유형별 설치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크와 통합멤버쉽 앱의 설치율은 25.6%에 달하지만 최근 일주일 이용률은 7.4%에 그친다.

은행 관계자는 “멤버쉽 앱은 주거래 고객을 모으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기존 고객을 위한 혜택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입자는 200만명인데 수익률은 마이너스 ISA

은행들의 고객 확보 경쟁에만 집중해 이 후 관리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하는 식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 출시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하 ISA)는 비과세를 무기로 국민 자산 향상을 목표로 탄생했다. 은행에게 익숙하지 않은 투자업무가 주어지면서 우려도 많았으나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는 ISA가 1인 1계좌만 개설 가능하며 의무가입기간만 5년으로 주거래 고객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은 불이 붙었다. 여행권, 모바일 상품권, 자동차, 가전제품, 여행권 등 다양한 경품은 물론 순금까지 내놓고 고객 유치경쟁을 벌이자 금융당국이 제재에 나서고 불완전 판매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참담한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최근 3개월 평균 은행의 일임형 ISA의 수익률은 -1.24%로 증권사(-1.21.%)보다 적자폭이 크다.

은행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서 수익률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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