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조선·해운·의류·섬유 '빨간불'·반도체 '파란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내년 조선·해운·의류·섬유 '빨간불'·반도체 '파란불'"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2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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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산업별 경기 사이클 전망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2017년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17년 한국 경제와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슈로 ▲만성 공급과잉 ▲중국 내 산업 구조조정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영향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연구소는 각 이슈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산업 자체의 경기 사이클을 고려해 종합적인 평가와 함께 이를 온도계 형식의 스펙트럼으로 제시했다.

■ 트럼프 당선 가장 많은 산업에 영향 줄 것

연구소는 세 가지 이슈 가운데 미국 대선에 따른 영향이 가장 광범위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노선이 기존 오바마 행정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인 영향이다.

김동한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섬유, 의류 등 5개 업종은 향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으며 “조선, 해운 등도 다소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이 유일하며 나머지 업종은 부정적이거나 중립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 중국 내 산업별 구조조정 본격화, 정유는 부정적, 철강은 긍정적

철강과 정유는 각각 상반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중국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 가운데 밀어내기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정유는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있는 철강은 중국의 생산량 감소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소재 및 중간재 수출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대중 수출 감소 우려가 높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철강, 조선, 정유 등 만성적인 공급과잉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 유일한 파란 신호등, 반도체

이번 연구에서 유일하게 청색 존에 위치한 업종은 반도체다. 휴대폰, 음식료, 석유화학 등은 녹색 존에 위치해 비교적 안정적인 한 해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반도체는 과거 기업의 PC 교체 주기 등 특정수요 의존도가 높았으나 지금은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에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다”며 “결국, 공급 요인에 의해 경기 사이클이 결정되는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의 과점 체제가 확고해 이전과 같은 심각한 공급과잉이 재발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 음식료, 건설, 의류는 경기 하락, 석유화학은 상승

한편, 2016년에 비해 경기 사이클이 하락한 업종은 음식료, 건설, 의류 등 3개 업종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은 오히려 둔화에서 안정으로 한 단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으로 분류된 산업은 조선, 해운, 철강 등 9개에 달해 1년 전에 비해 3개 업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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