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 운전 100일전까지 사고위험 높아
초보운전자, 운전 100일전까지 사고위험 높아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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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운전자의 경우 운전 시작 후 100일 이내에 사고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면허 취득후 운전대를 잡기 시작한 후로 100일까지가 사고 위험이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만 우리나라는 장롱면허가 많아 초보운전자를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2일 ‘초보운전자 사고감소를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초보운전 첫 해 사고율이 가장 높고 초보시기의 운전습관이 향후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운전면허는 취득 후 바로 운전하는 비율은 36.4%에 그쳤다. 대다수가 ‘장롱면허’인 셈이다.

이번 조사는 2009년~2015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 통계(317만4092건)와 운전자 300명의 설문조사, 운전자 시선변화 측정 특수장비를 통한 현장실험을 통해 분석했다. 초보운전자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2년 이내 되는 운전자로 봤다.

우선, 초보운전자는 운전 첫해 사고율이 39.6%로 가장 높고 경력이 늘면서 차츰 줄어들었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운전 시작일부터 100일까지로 나타났다. 운전시작 30일 이내가 16%, 100일이내가 41%로 사고율이 높았다.

이 시기의 사고는 대부분 측면충돌사고였다. 이는 초보운전자의 시야가 좁은 탓이다. 경력운전자의 시야폭은 92도였지만 초보운전자의 시야폭이 18도로 좁았다. 좌우를 살펴보는 시간이 경력자의 경우 전체 주시시간의 37.2%였지만 초보는 8.6%에 불과했다.

초보시기의 운전습관은 향후의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에 2009~2010년에 가입한 초보운전자 5007명을 대상으로 초보운전 첫해 사고 그룹과 무사고 그룹으로 나눠 5년간 사고 경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초보운전 첫해 사고 그룹의 운전자 사고율이 15.6%포인트 더 높았다. 더불어 운전자의 66.2%가 초보시기의 운전습관이 경력운전자가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초보시기의 올바른 운전습관을 형성하게 하는 것은 향후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드는 밑바탕이 되는 만큼 초보시기의 교육과 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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