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 흐름, 연초-연말 랠리로 이어질까
증시 반등 흐름, 연초-연말 랠리로 이어질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12.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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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망과 기업실적 개선 흐려...코스피 2010선 하회, 코스닥 10% 여력"
▲ 12월초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소폭 반등했다. 산타랠리보다는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제 성장이 좋지 않아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12월 초부터 코스피(+4%)와 코스닥(+5%) 지수가 소폭 반등했다. 아쉽게도 이 흐름은 산타랠리를 넘어 연말 연초 강세로 이어지기보다는 일시적 '선전'에 그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증시 오름세와 삼성전자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경제 전망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기업들 실적 역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상승국면이다. 하지만 반도체 중소형주를 제외하면 큰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코스피 "삼성전자 반등, 리스크 감안해 선별적 접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한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 코스피 지수는 올랐다. 김효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오른 영향이 크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증시 반등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고평가 논란에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약 10% 가까이 반등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점에 비해 15% 올랐다. 이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3.6% 상승했다.  

반면 앞으로 코스피 지수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국정 운영 리스크와 경제 전망치가 떨어져 지루한 박스권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1%로 0.1% 포인트 낮춰 잡았다. 

대외 상황도 흐리다. 김효진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증시를 억누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스피 상방과 하방이 모두 막혀있다"라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도 "트럼프 당선인 공식 취임에 따라 신흥국 주가가 흔들릴 테지만 (진흙탕 속에 진주를 찾자면) 내년 전망이 나은 소재와 산업재를 담는 게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내년 초 코스피 지수는 2000선 초반부터 2010선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 코스닥 "낙폭 과대주 중심, 10% 상승 여력 수준"

코스닥 지수는 최근 저점에 비해 약 5% 정도 상승했다. 이는 정상 복귀에 불과하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르는 종목은 연초 이후 떨어진 저가주"라며 "실적 상승으로 인한 포트폴리오 교체가 없는 편이라 랠리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닥 반등은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크고, 다른 의미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여력은 있겠지만 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다이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10% 더 오를 여력이 있다"라며 "최근 업황이 개선된 반도체 중소형주 중심으로 살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내년 실적이 나오는 1월 중순 이후에나 실적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관, 연기금의 공격적인 자금 유입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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