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 자리 둘러싸고 잡음
차기 기업은행장 자리 둘러싸고 잡음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2.16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낙하산 인사 절대 반대" VS 금융위 "후보 추천한 사실 없어"
▲ 지난 8월1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권선주 은행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27일 임기종료를 앞두고 기업은행 인선에 관해 기업은행 노동조합과 금융위원회의 말이 엇갈리면서 잡음이 나오고있다. 이에 기업은행장 자리가 공백으로 남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기업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의 자리에 김규태 전 전무이사와 김도진 현 경영전략그룹 부행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기업은행 노동조합 측은 낙하산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김 전 전무의 경우 수년 전 조직을 떠난 사람이며 김 부행장은 내부 신뢰도가 없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노조 측은 검은 커넥션을 언급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염원을 담은 당당하고 떳떳한 인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후임 행장으로 누가 임명되든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기업은행은 공공금융기관으로 분류된다. 이에 금융위원회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면하는 방식으로 기관장이 선임된다. 따라서 그동안 기업은행장은 낙하산 인사의 주 무대라는 인식이 컸다.

당초 정치권의 혼란으로 국민의 눈을 의식한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자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또다시 낙하산 인사 잡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 측은 인물 제청사실과 더불어 기업은행 노조의 성명서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김규태 전 전무이사, 김도진 현 부행장 및 관료 1명으로 후임 기업은행장을 추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27일까지는 새 행장후보를 임명 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위의 제청 이후에는 대통령이 임면해야 한다. 현재 대통령 권한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관계자는 “현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은행장 인선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고 있어 신속한 인사 단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권 은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날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으면 박춘홍 수석부행장(전문이사)이 직무 대행체제를 맡게 된다. 문제는 박 전무의 임기도 내년 1월 21일이면 종료된다는 점이다.

이에 기업은행의 행장자리가 공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