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 선정, '2016년 올해의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美 타임 선정, '2016년 올해의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2.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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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사진출처=타임)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미국의 주간지 타임(Time)에서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

7일(현지시각) 타임은 90번째 2016년 ‘올해의 인물’로 지목된 트럼프 당선인을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Divided States of America, 미합중국 United States of America의 반대)”으로 소개했다. 타임은 매년 12월 올해의 인물을 선정한다.

타임은 선정배경에 대해 “미국에 선동은 절망을 먹고 자라나며 진실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에만 힘을 발휘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분노와 두려움을 생중계해 주류로 끌어낸 숨은 유권자들을 위해, 어제를 파괴시켜 내일의 정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를 201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커버스토리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더 좋든 나쁘든(for better or worse)’로 표현했다. 타임은 트럼프의 당선이 더 나은 쪽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의 승리는 한참 전에 이뤄졌어야 했던 오만한 지배 계급에 대한 채찍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쁜 쪽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히 여겨져 온 예의와 담론의 파괴이자 인종주의, 성차별, 출생 주의라는 사악한 흐름에 독살당한 정치”라고 전했다.

타임은 트럼프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두 가지 모습을 설명했다. 지지자들에게는 광범위하면서 깊고 역사에 남을 만한 변화를 가져오는 인물이다. 반대파에게 트럼프는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 그의 이름을 내세워 무슨 일을 벌일지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타임은 트럼프의 당선 원동력을 분노와 두려움으로 분석했다. 타임은 “17개월간의 선거 운동 기간에 트럼프는 어떤 정치인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도전적인 감각으로 했다”며 “하나의 미래를 위한 밝은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현재의 분열을 확대해 새로운 수준의 분노와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식인들의 경멸이 트럼프에 힘을 실어줬다고 주장했다. 타임은 “진실과 논리에 대한 트럼프의 공격은 그를 다치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강하게 한다”며 “그의 승리는 최근 영국과 필리핀 등 전세계 민족주의 기조를 반영하면서 한 사람의 메시지보다 더 강력한 힘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트럼프는 주류 정치계 지도층을 뒤엎고 국제 질서의 정치적 방향을 효과적으로 바꿨다”면서 “곧 군대를 비롯해 수십억의 삶을 변화시킬 경제 지렛대를 지휘하게 될 것이며 그가 고마워 해야 할 사람들은 수백만의 시간당 임금을 받고 있는 ‘잊혀진’ 유권자들”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올라간 인물들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를 비롯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해커, 팝가수 비욘세, ‘유전자 가위(CRISPR)’ 개발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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