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가 미래 거시 경제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통화정책이 제대로된 효과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는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통계학회 공동포럼' 축사를 통해 "통화정책은 상당한 시차를 두고 그 효과가 파급되기 때문에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거시경제 흐름을 정확히 전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에서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데다 최근 국내외에서 여러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요인들이 가세해 경제전망의 오차를 줄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전망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예측 기법 개선, 다양한 통계자료 개발·활용, 전문 인력 확충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총재는 한은이 생산하는 국내총생산(GDP) 통계가 한 나라의 경제적 성과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속보성도 갖추고 있어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삶의 질 변화나 디지털경제 등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GDP통계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환경, 보건, 주관적 행복 등을 포괄하는 별도의 사회적 후생지표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제적으로 통일된 통계 기준이 제시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지털화된 공유경제가 급속히 발달하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정보통신 기술 발달로 에어비앤비(AirBnB), 우버(Uber)와 같은 디지털 경제활동을 기존의 GDP통계가 제대로 포착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언급하기도 했다.
장 부총재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디지털경제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기법을 개발해 대응 노력을 적극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