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최근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은 열여섯 번째 금융꿀팁로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과 유의사항'을 전했다.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은 크게 3가지다. 간편심사 보험과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 무심사 보험이다.
우선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암은 5년) 이내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없을 경우 가입할 수 있다.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대폭 줄이고 입원과 수술 고지기간을 줄인 게 특징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보유자 뿐 아니라 심근경색증, 뇌졸중으로 오래 전 수술하거나 입원한 적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간편심사보험은 질병종류에 관계없이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받는다. 실손보험처럼 병원비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대신 수술 1회당 30만원처럼 계약 당시 보장된 금액을 지급한다.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은 해당 병에 특화한 보험이다. 고혈압·당뇨병 치료병력에 대해서는 계약 전 알릴 의무를 면제했다. '00실버암보험' 또는 '00 3대 질병 보장보험'이라는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고혈압·당뇨병 특화 보험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 특정 질병으로 진단되거나 사망한 경우 보장받을 수 있고 보험료는 일반보험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험사에 따라 다른 질병이 있으면 가입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무심사보험은 질병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사망보장 보험이다. 사망하는 경우에만 보장받을 수 있고 사망보험금이 통상 1000만~3000만원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유병자 보험은 가입요건이 완화된 반면 일반 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병자보험은 가입요건이 완화된 반면 일반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범위가 좁아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유병자보험에 가입하는 경우에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