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반짝’ 공지에 고객은 '바쁘다 바빠'
금융사 ‘반짝’ 공지에 고객은 '바쁘다 바빠'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0.3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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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만 판매하는 적금...판매중지 4-5일전 알리는 카드 상품
▲ 금융사들이 금방 상품을 단종시키거나 한시적으로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그에 맞춰 은행으로 달려가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카드사가 혜택이 큰 카드를 단종을 채 일주일도 남기지 않고 공지하고 은행은 특판적금을 사전공지 없이 단 하루만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의 판매중지와 은행의 특판적금 판매 고지기간이 짧아지면서 고객들이 고객들의 발놀림이 바빠지고 있다.

■ 고객 반발이 심한 개악 대신 판매중지…고객들, "단종 전 어서 만들자"

최근 현존카드 가운데 가장 많은 혜택을 주던 카드 2개가 판매를 중단했다. 바로 NH농협카드의 ‘NH올원 시럽카드'(신용)와 SC제일은행의 ’리워드360‘카드다.

두 카드 모두 3년을 넘기지 못했다. SC제일은행의 ‘리워드360’카드의 경우 2014년 5월 출시된 후 2년 만에 단종 됐다. ‘NH올원 시럽카드'는 더 짧다. 불과 6개월 만이다.

카드사들이 기존 고객의 반발이 큰 개악이 아닌 단종을 선택하면서 고객들이 영업점으로 몰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판매중단 결정이 대부분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고 공지되기 때문에 발급을 서두르면서다.

‘NH올원 시럽카드’는 판매를 중단하기 일주일 전인 지난 10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단종 소식을 알렸다. 사실상 카드 신청이 가능한 날짜는 14일까지로 단종 되기 5일 전 공지한 것이다. 해당기간동안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신청도 불가능해 영업점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현상은 SC’ 360리워드‘카드 단종 시에도 똑같이 재현됐다. NH시럽카드 판매 중단 두 번째 날인 18일 SC제일은행은 21일부터 카드발급 불가 사실을 알렸다. 이에 SC제일은행 영업점으로 사람이 몰렸다. 사람이 너무 많아 헛걸음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은행 영업시간 이후에는 오후 8-9시까지 문을 여는 이마트·신세계 입점 뱅크샵으로 사람이 몰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품 부가서비스나 혜택에 대해 일정기간 제한하는 규정은 있지만 상품 판매중지 자체는 카드사의 자유다”라며 “일단 기존 회원들의 혜택을 정해진 기간 내에 축소하지 않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 단 하루, 아는 사람만 아는 특판적금…수시로 묻고 서둘러야

KEB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해피적금데이’라는 특판적금을 내놨다. 통합1주년을 기념해 영업점마다 단 하루 3%의 금리혜택을 준 것이다. 영업점에서 지정한 단 하루만 가입이 가능하고 1년 정기적금으로 10만-15만원금액을 넣으면 금리는 연 3%다.

이번 달에도 몇몇 지점에서 진행하고 있지만 홈페이지나 공지사항 어디에도 내용은 없다. 해당 내용은 KEB하나은행 각 영업점에 방문해야 알 수 있다. 언제 어느 영업점이 적금을 판매하게 될지 공지돼 있지 않아 고객들의 입소문에 의지하거나 수시로 문의해야 한다.

어느 곳에서 판매한다는 이야기가 돌면 고객들이 줄을 서서 가입한다. 미리 알게 된 경우 예약 가입을 하기도 한다. 1인 1계좌로 제한돼 있는 만큼 그날 하루 가족 서류를 챙겨 가족명의의 적금통장을 모두 만들기도 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피적금데이'상품은 판매일부터 판매여부 자체도 지점별로 자율적 판단하는 것”이라며 “아직 언제까지 판매할 것인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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