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혁신안 발표 "예산감축·부행장 인원 축소"
수은 혁신안 발표 "예산감축·부행장 인원 축소"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0.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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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3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안을 내놨다.

31일 수은은 혁신안에서 부실여신의 재발 방지와 고통분담을 위한 자구노력, 정책금융 기능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은 경영혁신위원장인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수은이 자금 공급을 매년 확대하면서도 자본건전성 확보와 리스크관리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며 "혁신안은 리스크관리와 여신심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편, 견제와 균형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수은은 부실여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위원회를 강화하고 여신심사 체계를 정비하기로 했다. 심사 전문조직을 강화하고 사전 심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용공여한도도 축소한다. 동일인, 동일차주 앞 여신한도를 각각 자기자본 대비 40%, 50%로 축소한다.

또한 기존에 두명이던 사외이사는 견제기능 강화차원에서 세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반면 상임이사는 기존 두명에서 한명으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수은 측 인원(3명)과 사외이사(3명)의 인원이 동일해진다. 수은 측 인원만으로는 의결 정족수인 6명 중 4명을 넘길 수 없게 된다.

수은은 또 고통분담 차원의 자구노력으로 약 300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8명의 부행장 자리가 사라진다. 전무이사와 상임이사를 제외한 부행장의 직위를 본부장으로 변경한다.

아울러 팀장급 이상의 조직관리자는 2020년까지 10% 감축하고 전 직원의 정원도 올해 962명에서 2021년 914명으로 5% 감축한다. 지점·출장소는 2018년까지 30% 축소하고 해외사무소는 2020년까지 10% 축소한다.

임원의 연봉을 5% 삭감하고 올해 성과급 전액, 내년 임금인상분, 올해 임금인상분을 반납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수은은 또 자본확충이 필요하면 조건부자본증권의 발행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약 0.7%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다.

이번 혁신안에는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책금융의 기능을 제고할 방안도 담았다. 수출금융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개발금융을 패키지로 묶어 대규모 투자가 기대되는 신흥 10개국을 선정해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수출금융과 EDCF로 분리된 사업개발 담당부서를 통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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