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 "성과주의 성공하려면 '공감'의 평가 체계 필요"
글로벌 은행 "성과주의 성공하려면 '공감'의 평가 체계 필요"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0.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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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이미 성과주의를 도입한 글로벌 은행들이 성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체계’와 ‘공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평가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전국은행연합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글로벌은행의 성과주의 제도 운영현황'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성과평가체계의 정립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과평가가 엉터리로 이루어지고 이를 기초로 보수가 지급되면 직원 누구도 납득을 하지 못하게 되고 오히려 연공제보다 조직 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미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된 유럽과 미국계 은행의 성과주의 제도 운영 현황을 소개해 시중은행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BNP파리바은행과 뱅크오브아메리카임원이 참석해 성과주의 도입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BNP파리바 올리비에 리첼리(Olivier Ricaille) 아태지역 성과보상담당 최고임원은 성과체계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과 이익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원들이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만약 직원이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불완전판매를 감행한다면 성과주의 도입으로 은행의 경쟁력을 높이려던 당초 목적과 달리 오히려 은행의 존립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직원들이 성과에 과도하게 매달리면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사용해 유령계좌를 만들어 성과를 부풀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성과주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토미 펑(Tommy Fung) 아태지역 성과보상담당 최고임원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평가 과정을 성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성과 평가는 간단하고 측정가능한 지표로 구성돼 모든 구성원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직무별로 개인 성과뿐만 아니라 팀워크의 성과도 반영하는 입체적인 평가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금융당국은 성과주의 도입의 필요성을 하시한번 되새겼다. 은행연합회는 세미나 내용을 기반으로 시중 민간 은행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컨설팅·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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