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P2P...부동산담보대출 가파른 상승세
잘나가는 P2P...부동산담보대출 가파른 상승세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0.2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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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P부동산담보대출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신용대출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P2P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와 대출자의 수요가 딱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던 개인 간(P2P) 대출 시장에서 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의 약 70%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P2P 대출을 통한 대출 총액은 1881억원이다. 이 중 부동산 담보 대출은 전체의 69.1%인 1299억원으로 집계됐다.

P2P 대출은 자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빌려줄 사람을 연결해 주는 핀테크 금융 시스템이다.최근 신용대출이 주를 이루던 P2P 대출 도입 초반과 달리 부동산 담보 대출이 신용대출 규모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P2P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1%에 불과했지만 약 반년만에 27%포인트가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봤을 때 9월까지 올 한 해 전체 P2P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7.2%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만 해도 전체 P2P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신용대출은 현재 전체 P2P 대출의 10.6%에 불과하다. 9월 말까지 361억원에 그쳤다.

■ P2P 시장 확대와 함께 부동산 대출도 많아져…투자자도 대출자도 만족

P2P 대출시장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바로 P2P 시장의 확장 때문이다.

부동산 담보 대출은 신용대출에 비해 규모가 크다. 큰 자금을 감당할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모이기 어려워 그동안 P2P 대출에서 쉽게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십억 원이 필요한 대출도 1시간도 안 돼 모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토지나 집을 담보로 잡고 있다 보니 신용대출에 비해 안전하다는 인식과 함께 투자 기간도 1년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소형 건설업체들도 자금 조달처로 P2P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P2P 대출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부동산을 채권의 담보물로 하는 '주택담보 대출'과 건물 신축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건축자금 대출'이다.

주택담보 대출은 이미 은행과 같은 기존 금융기관으로부터 이미 담보 대출을 받은 개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초과해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P2P 대출 시장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건축자금 대출은 빌라와 같은 소규모 건물 용지를 사거나 신축에 필요한 건축자금을 조달하는 일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라고 볼 수 있다.

기존 금융권에서 PF 대출을 받으려면 자기자본비율처럼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어려운 소규모 건설업체들이 P2P대출로 옮겨가고 있다. 대출 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도 P2P 대출이 선호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처럼 부동산 담보 대출이 성장하면서 지난 7월에는 건축자금 대출 전문 업체인 테라 펀딩이 누적 대출 규모로 업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P2P 대출 업계 1위를 달리던 8퍼센트는 부동산 담보 대출 비중을 20% 중반 수준까지 확대하며 기존 보다 2배 늘렸다.

■ 부동산 대출 투자도 위험도 있어…등기부 등본 열람 필수

하지만 부동산 담보 대출이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담보만 믿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후순위 대출인 주택 담보 대출의 경우 3~4순위 대출을 하거나 건축자금 대출을 하면서 부동산 신탁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담보의 등기부 등본 열람을 통해 반드시 채권 순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순위 대출은 선순위 대출 규모가 크면 나중에 문제가 돼 담보권을 주장해도 순위에 밀려 투자한 돈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후순위 대출이라도 담보물보다 선순위 채권의 규모가 크지 않으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건축자금 대출의 경우 부동산 신탁을 이용하지 않으면 담보권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신탁을 통해 소유권을 신탁회사로 이전해 놓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신탁회사로 소유권 이전이 돼있는 경우 이자가 연체되거나 회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부동산 현장이 3자에 압류돼 경매로 넘어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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