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에 밀리는 토종 반려동물 사료 기업…"고급화 전략 필요해"
글로벌 기업에 밀리는 토종 반려동물 사료 기업…"고급화 전략 필요해"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0.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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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반려동물 사료를 제조하는 기업이 연구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중저가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출시하는 국내 반려동물 사료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 사료 사업의 고급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제출한 '반려동물 사료 국내 자급 및 수입현황' 자료 분석 결과 올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 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구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9000억원이던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5년 만에 2.5배 수준으로 커진 것이다.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함께 수입 사료량도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1년 1만7169톤 규모였던 사료 수입량은 2015년 4만7000톤 늘었다. 전체 사료 시장은 1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네슬레, 마스, 로얄캐닌과 같은 글로벌기업 제품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글로벌 기업이 고급화 전략으로 고품질의 사료를 생산하는데 반해 국내 기업은 중저가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사료, 대주사료, CJ, 우성의 토종기업들이 고급화된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5년가 반려동물 사료 수입량은 20만톤에 달했다. 그러나 수출량은 약 3만톤 수준으로 7배 차이가 났다. 2015년 기준으로 반료동물 사료 수입 총 가격은 약 1775억원이었으나 수출은 155억원에 그쳤다.

물량에 비해 가격의 격차가 더 벌어진 이유는 수입 사료 가격이 국산 사료에 비해 kg당 1400원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박완주 의원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반료동물 산업은 고급화로 승부해야 한다"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의 연구개발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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