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가격 오른다, 콜레라 우려 해소로 수요↑ 태풍으로 생산량↓
수산물 가격 오른다, 콜레라 우려 해소로 수요↑ 태풍으로 생산량↓
  • 한상현 기자
  • 승인 2016.10.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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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한상현 기자] 수산물 값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회복세로 수요가 증가하고 태풍으로 출하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갈치와 고등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4만1000원에 거래된 고등어 10kg 값은 3일 만에 3만6000원대로 떨어졌다가 20일가량이 흐른 지난 30일에 3만8000원선으로 회복했다.

9월 하순 고등어 생산량은 전기 대비 6% 감소한 9233톤으로 집계됐다. 최근 월명기와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다.

갈치 값도 생산량이 줄었다. 9월 중순 이후 생산량은 1216톤으로 지난 분기보다 60% 감소했다. 콜레라 사태 직후인 지난달 1일 2만400원에 거래된 갈치 1kg은 일주일도 채 안돼서 1만8000원대로 떨어졌다. 갈치의 가격은 이달에 들어서야 2만원대로 회복했다. 13일 기준 갈치 1kg은 2만1200원으로 조사됐다. 3kg 상자는 1년 전보다 36% 오른 3만3188원으로 집계됐다.

제철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참조기(10kg 상자)는 하루사이 71.4% 상승한 17만1429원에 거래됐다.

콜라라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패류도 가격 회복세에 들어섰다. 같은 날 굴은 하루만에 33.2% 상승한 1만1294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콜레라로 인한 소비 수요 감소로 굴 산지가격이 낮게 형성돼 양식업자가 출하를 지연시켰기 때문이다.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서 폐사와 탈락 발생이 많아 생산량이 급감한 홍합 값도 상승 중이다. 홍합 20kg 그물망은 7% 오른 2만6000원에 거래됐다.

위축됐던 소비 심리도 한결 나아졌다.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월1~13일) 국민생선인 고등어와 7월부터 11월이 제철인 오징어의 매출은 직전 2주(9월17~28일) 대비 각각 49%, 45%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갈치는 15%, 꽃게는 14%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판매 동향을 보면 콜레라에 대한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역시 수산물 시장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지역 수산물 축제에 국비 지원을 일절 하지 않는 원칙을 철회하고 부산고등어 축제 예산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일괄적으로 적용해온 시장 가격 조절용 수산물 수매 역시 탄력적으로 운영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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