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은행 편리한거 맞아?... 너무 많은 앱에 소비자들 '대혼란'
모바일 은행 편리한거 맞아?... 너무 많은 앱에 소비자들 '대혼란'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10.07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앱 기능 분류탓에 은행 한 곳당 필요 어플은 3~4개
▲ 너무 많은 은행 앱으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넘쳐나는 스마트폰 은행 앱 때문에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은행마다 기능이 다른 앱이 서너개씩 있다보니 어떤 앱을 깔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전부 까는 일도 만만치 않다.

■ 어떤 앱을 깔아야 하는거지?

우리은행에 신규 계좌를 열게 된 J씨는 가장 최신 앱을 깔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위비뱅크를 설치했다가 크게 당황했다. 위비뱅크를 통해 로그인 후 예금 조회를 하니 계좌 정보가 없다는 말이 뜬 것이다. 알고보니 위비뱅크 예·적금 조회 메뉴는 비대면으로 개설한 모바일 통장만 가능한 메뉴였다. 은행에서 방문으로 개설한 일반계좌를 위비뱅크에서 사용하고 싶으면 모바일 계좌로 전환하고 통장조회를 통해서만 가능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이처럼 앱을 받기 위해 스토어에 은행이름을 치면 수많은 앱들이 나온다. 어떤 앱이 내가 필요한 앱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받아보는 수밖에 없다. 단지 최신 앱이라고 설치한다고 해도 나에게 맞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신한은행을 검색하면 관련 모바일뱅크로 생각되는 앱을 4개정도 발견할 수 있다. ‘신한S뱅크’, ‘구신한S뱅크-스마트폰뱅킹’, 모바일 뱅크인 ‘써니뱅크’, 경량화 앱인 ‘신한S뱅크미니’다.

은행측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한다. 앱마다 다른 기능을 가지고 각기 다른 고객층을 노리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S뱅크는 지난 2월 대대적인 개편을 거친 앱으로 메뉴구성부터 상품내용까지 바뀌었다"며 "다만 높은 버전의 운영체제에 맞춰있어 낮은 버전은 운영체제를 가진 고객들이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구신한S뱅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은행미니의 경우 외국인고객과 고령층 고객을 위한 기능이 들어있고 경량화돼 속도가 빠르다. 써니뱅크는 비대면 으로 당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접근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 은행 한 곳 당 깔아야 하는 어플은 3-4개?

KEB하나은행을 주거래로 사용 중이 Y씨는 은행원의 추천으로 하나멤버스 앱을 깔았다. 생각보다 유용한 쓰임새에 만족하며 사용하는 도중 동료로부터 하나은행 모비박스 앱함께 쓰면 좋다는 말을 들었다. 모비박스 앱 역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도 있고 카드 사용내역 푸쉬알람도 해주는 유용한 앱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 결제내역만 푸쉬 알림을 받는 점에 아쉬움을 느껴 계좌 전체 입출금 알림을 지원하는 알림앱도 추가적으로 설치하게 됐다.

주거래 은행 한 곳만 이용하는 Y씨지만 은행 관련 앱을 4개나 깔았다. 은행을 여러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은행앱을 깔아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 앱, 알림앱, 멤버쉽 앱 등 한 은행 당 최소 2-3개 이상은 깔아야 한다. 휴대폰 용량이 많지 않은 소비자의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 기능을 한 앱에 몰아 넣으면 용량이 커져 느려지고 오류도 많아질 것”이라며 “기능별로 앱을 나눠서 원하는 기능만 고객 스마트폰 용량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