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은 수익성 악화에 예금금리를 줄이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은 금리가 2%대인 예금을 쏟아내는 틈새전략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 은행 예금 금리 또 '내리막'...지방은행이 그나마 '쏠쏠'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지난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이후 예적금 금리를 연이어 낮추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6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3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나 만기가 1년인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1.36%였다.
KEB하나은행은 리우 올림픽 특판으로 내놓은 '오필승코리아2016 적금'의 금리를 지난 8월 연 1.4%에서 연 1.2%로 0.2%포인트 낮췄다. 이밖에도 주요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추가로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주요상품의 금리를 0.05~0.2%포인트 가량 내렸다.
우리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하 후 예적금 금리를 0.05~0.25% 내린 바 있다. 지난 7월 말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금리를 1.4%에서 1.3%로 0.1%포인트 낮췄다.
은행권 예금 가운데 그나마 금리가 두각을 나타낸 건 지방은행의 정기예금이다. 7일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10월 첫째주 은행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이 연 1.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 'MY SUM'이 연 1.70%로 뒤를 이었다.
■ 저축은행 예금금리 '여신 호황' 타고 날아
반면 저축은행 예금의 금리는 날아오르고 있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정기예금 79개상품의 평균금리는 2.05%다. 높아봐야 1% 중반대인 은행권 예금과 비교하면 0.5%포인트 가량 높다.
저축은행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올려 연 2.30%를 얹어주고 있다. 키움저축은행도 지난달 12일부터 연 2.10% 예금금리를 연 2.30%로 올렸다. KB저축은행도 지난달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1.80% 에서 연2.10%로 인상했다.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금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더블저축은행 정기예금(복리)이다. 연 2.40%다. 키움저축은행의 e-plus정기예금은 연 2.37%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저축은행이 고금리를 얹어주며 공격적으로 수신액을 불리는 이유는 최근 대출잔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맞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이자를 더 얹어줘가며 고객들의 예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무렵부터 시작된 여신 호황에 수신액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