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엔화 강세 계속될 것"…우리나라에겐 기회
"당분간 엔화 강세 계속될 것"…우리나라에겐 기회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6.09.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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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시장 공략하고 각 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금융통화 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엔고현상은 지속될 예정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일본은행(BOJ)의 적극적인 금융통화 완화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당분간 엔화가 약세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엔고를 활용해 일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20일 발표한 ‘최근 일본경제 쟁점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고 국내산 안심 먹을거리의 일본 수출을 늘리는 등 소비재의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약한 회복세가 엔화 강세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0.6%로 예측되지만 실물경제 측면에서 미약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 설비투자, 고용 등은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현재 일본의 실업률의 3.0%까지 떨어졌다. 일본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가계의 소비 지출도 지난해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당분간 엔화가 약세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 통화완화 정책에도 계속되는 엔고현상

일본은 올해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7월에는 상장투자신탁(ETF) 매입규모 확대 등을 통해 엔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그 결과올해 1월 355조1000억엔이었던 일본 본원통화량은 8월 401조원까지 치솟았다.

일본 정부의 통화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 여전하다. 지난해 6월 월평균 달러당 123.7엔이었던 엔·달러 환율은 올해 8월 월평균 101.28엔으로 떨어졌다. 엔화 실질실효환율은 같은 기간 67.84에서 82.56까지 올랐다.

일본 민간연구소들도 올해 엔·달러 환율이 1년 전보다 10% 가량 절상되면서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2%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일본의 엔고 현상, 한국에겐 '기회'

보고서는 엔저가 늦어지면서 확보한 시간동안을 기회로 삼고 일본 내수시장 공략 방안을 내놨다. 그동안 엔저로 감소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마케팅, 화장품 등 주요 소비재의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어 일본 정부의 신성장전략이 국내 정책들과 비슷하다고 언급하며 경쟁우위 확보 전략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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