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보면 체력 보충되는 그림 ‘빨강’과 ‘원’이 포인트
[북포토] 보면 체력 보충되는 그림 ‘빨강’과 ‘원’이 포인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8.1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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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김선현 지음 | 8.0(에이트 포인트)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나른한 오후 한 주의 끝, 일상에 치여 기운이 없다면 다음 그림을 보자. 지친 체력에 에너지를 높여주는 그림이다.

[1919, 바실리 칸딘스키, <동심원들과 정사각형>, 렌바흐 미술관]

이 그림은 바실리 칸딘스키의 1919년 작품으로 일상을 변화시키는 그림을 다룬 <그림의 힘>(8.0에이트포인트.2015)에 실렸다. 사각 칸 안에 다채로운 색감의 둥근 원이 그려져 있는 이 그림에 대해 저자는 ‘지친 체력에 에너지를 높여주는 그림’이라 정의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은 시작과 끝이 없는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서 ‘영원’을 상징하고 공간을 둘러싸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보호하는 의미가 있다. (중략) 그림을 보면 원들 안에 강한 난색이 활용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선물하는 비밀이다.”

작품에 공통으로 들어가며 에너지를 상징하는 색은 빨강이다. 책에서는 두 가지의 실험을 통해 빨강이 주는 역동성을 설명한다.

하나는 똑같은 정신병 치료약을 빨강으로 코팅했을 때 환자들은 흥분상태를 보인 데 반해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코팅했을 때는 진정효과를 보였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빨강 방과 파란 방에 아이들을 나눠 머물게 하고 생동을 관찰했다. 결과는 빨간 방 아이들은 육체 놀이에 집중했지만, 파랑 방 아이들은 책을 읽는 등의 정적인 활동을 많이 했다.

이어 색이 뇌 자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을 더 했다. 빨강이 주는 광선을 눈으로 받아들이면 시신경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혈액순환을 높이고 혈압과 체온을 상승시키는 데다 신경조직을 자극한다. 우울증 치료제가 빨간색인 이유이기도 하다.

색을 활용한 그림이 기운을 북돋는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행위는 ‘예술’이 아닐까.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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