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지식] '뒷감당 할 수 있을 만큼만 믿어라'... 타인에 대한 신뢰? 결국 나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것
[책속의 지식] '뒷감당 할 수 있을 만큼만 믿어라'... 타인에 대한 신뢰? 결국 나에 대한 믿음에서 오는 것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6.06.2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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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선택하라> 크리스 코트먼, 해롤드 시니츠키 지음 | 곽성혜 옮김 | 유노북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타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까. 수년을 알고지낸 지인에게 털어놓은 치부가 제삼자를 통해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는 정신적 붕괴를 경험한다.

<감정을 선택하라>(유노북스.2016)의 저자는 신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신뢰란, 그때그때 다르다.” 무슨 말일까.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가령 사이좋은 부부의 경우 아내는 굵직굵직한 일들에 대해 남편을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문제에서는 차라리 남편을 내다 버릴 정도로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또 어떤 남자는 아내에게 아무 비밀이 없을 정도로 그녀를 신뢰하지만 절대로 새로 산 차를 운전하게 하지 않는다.

우리가 누군가를 신뢰하는 방식은 무척 다양하고 모든 상황에 대해 한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다만,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신뢰하는 것은 하던 대로의 행동을 신뢰할 수 있을 뿐이다.

만약 세 차례 연애하는 동안 내리 바람을 피운 남자가 있다면, 네 번째 연애에서도 바람을 피우기 쉽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처럼 오래된 행동 패턴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부분은 분명하다. 자신의 행복을 다른 누군가의 행동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당신이 절대적으로 신뢰한 사람에게 배신당했다면, 저자의 말을 기억하자.

“역설적이지만 누군가를 신뢰하기로 결정하는 일은 실제로 우리 자신에 대한 신뢰와 관련 있다. 애인이 다시 바람을 피울 수도 있고, 아이가 숙제했다고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도 있고, 판매원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자신이 그 결과에 적절히 대처하리라고 자신을 먼저 신뢰했다는 점이다.” (본문 중) 일부 수정

배신의 기억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이미 그 결과에 적절히 대처할 자신을 신뢰했다는 사실, 거기서부터 다시 일어서면 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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