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손실에 두번 우는 한화투자..신용등급 'A+'에서 'A'로 강등
ELS 손실에 두번 우는 한화투자..신용등급 'A+'에서 'A'로 강등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6.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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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력 타격, 근본적으로 만회해야 신용등급 회복 가능"
▲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사진=한화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 1분기에만 ELS(주가연계증권) 등 파생결합증권으로 91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보인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ELS 손실로 인한 영업력 타격을 근본적으로 만회해야 등급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는 이 증권사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20일 강등했다고 21일 전했다.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 역시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됐다.

지난 1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빚은 파생결합증권 헤지 관련 운용손실 때문이다. 912억원 가량의 손실은 한화투자증권의 ROA(총자산이익률)를 -4.1%로 이끌었다. 순영업수익도 적자로 전환돼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했다고 채명석 NICE신용평가 연구위원은 풀이했다.

회사의 노력 덕분에 ELS 손실로 인한 자본적정성 문제는 해결되겠지만 영업력을 회복한 뒤라야 신용 등급이 회복될 수 있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본사 사옥을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해 매각가액 1327억원을 취득했다. 이는 영업용순자본을 793억원으로 끌어 올렸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중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채 연구위원은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부족한 자본이 확충되겠지만 회사의 영업력 정상화, 리스크 관리가 근본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못하면 실적 저하에 따른 자본관리의 불안정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ROA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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