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5% 안팎 수익..100세 시대, 연금으로 부족하다면 '월지급식' 펀드 어떨까
3개월간 5% 안팎 수익..100세 시대, 연금으로 부족하다면 '월지급식' 펀드 어떨까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6.06.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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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 누적수익률이 10%를 웃도는 월지급식 펀드들이 주목 받고 있다.(표=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저금리, 100세 시대에 '월지급식' 펀드가 쏠쏠한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연금만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펀드', '피델리티월지급식이머마켓증권펀드', 'JP모간월지급이머징국공증권투자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펀드'가 13일 2시 반 기준 지난 3개월간 각각 7%, 6%, 5%, 3% 등의 수익률로 선전하고 있다.

월지급식 펀드란 고객 자산을 운용사가 굴린 후 매달 고객에게 일정액을 돌려주는 펀드다.

■ "달마다 지급받아 노후에 안정적, 시장리스크 회피로 짭짤한 수익"

퇴직 후 연금 외 추가적인 매달 소득을 확보해 안정된 노후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또 자녀 교육비 등 정기적인 생활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도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슈로더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퇴직이 가까워져 주소득이 감소하는 중장년층에게 정기소득을 제공하는 좋은 상품이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펀드의 또다른 장점은 시장 변동 위험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달 투자액을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순항하고 있는 일부 월지급식 펀드는 장기간으로 넓힐수록 수익률이 안정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피델리티월지급식아시아하이일드펀드', '피델리월지급식이머마켓증권펀드', 'JP모간월지급이머징국공증권투자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펀드' 상품의 13일 2시 반 기준 지난 3년 수익률은 각각 19%, 15%, 13%, 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 "단기간 고수익은 힘들어, 국내에선 관심 뒤처진 편"

반면 주식시장 추세를 따라가는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에 비해 단기간 고수익을 노리기 힘든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슈로더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로 한번에 고수익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 월지급식펀드의 이점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지급식 펀드는 한국보다는 오래전부터 100세 시대를 맞이한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 선진국에서 더 각광받고 있다. 그래서 해외가 본사인 해외자산운용사에서 월지급식 펀드를 많이 구성하고 있고 수익률도 국내 운용사들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가령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상품 순위대로 나열해 봤을 때 이 상품들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피델리티, JP모간, 미래에셋, 이스트스프링, 프랭클린, AB, 블랙록, 알리안츠, 슈로더 등이다. 미래에셋을 제외하고 모두 해외운용사들인 점이 이채롭다.

반면 국내 시장에선 어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월지급식펀드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국에서는 관심에서 뒤처진 편이다"며 국내 시장 상황을 분석해 더 좋은 월지급식펀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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